오늘 알아볼 ‘세이브 더 캣’ 살짝 알아보기!
3막을 15비트로 세분화해 서사의 전환 지점을 촘촘히 관리할 수 있어요
15비트는 이야기의 리듬을 조절하여, 소설과 시각적 갈등/감정 곡선이 자연스러워요
사건의 ‘촉발 > 반전 > 압박 > 절망 > 해결’ 흐름을 규칙적으로 배치해 몰입감을 높여요
영화·소설·웹툰·드라마 등 서사가 필요한 모든 장르에 활용돼요
훌륭한 아이디어는 있는데 막상 쓰려니 막막하다면, 전 세계 영화학교와 프로 작가들이 20년째 몰래 꺼내 보는 '세이브 더 캣’ 비트 공식에 대해 아세요?
<스타워즈>부터 <타이타닉>까지 관객을 사로잡은 흥행작들엔 이 비밀이 있거든요. 2005년 출간 이후 무려 34쇄를 앞둔 시나리오 작법의 바이블-교과서, 『세이브 더 캣!』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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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아볼 ‘세이브 더 캣’ 살짝 알아보기!
3막을 15비트로 세분화해 서사의 전환 지점을 촘촘히 관리할 수 있어요
15비트는 이야기의 리듬을 조절하여, 소설과 시각적 갈등/감정 곡선이 자연스러워요
사건의 ‘촉발 > 반전 > 압박 > 절망 > 해결’ 흐름을 규칙적으로 배치해 몰입감을 높여요
영화·소설·웹툰·드라마 등 서사가 필요한 모든 장르에 활용돼요
시나리오 작법서인데, 왜 고양이를 구하라는 말인지 궁금하셨죠?
이 책은 영화 <에이리언>(1986) 속 장면을 예로 듭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리플리가 탈출 직전 고양이를 구하러 돌아가는 장면에서, 그 순간 관객은 리플리를 응원하게 되죠.
저자 블레이크 스나이더는 이것이 핵심이라고 봤습니다. 주인공이 이야기 초반에 고양이를 구하는 것처럼 선한 행동을 보여주면, 관객은 자연스럽게 그 캐릭터를 좋아하게 된다는 것이죠.
<록키>에서 록키가 대출 추심을 하면서도 채무자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장면,
<그래비티>에서 라이언이 우주에서 고군분투 하는 모습,
<브레이킹 배드>에서 월터가 암 진단을 받고도 가족 걱정만 하는 모습
모두 '세이브 더 캣' 순간이에요.
관객이 주인공을 응원하지 않으면 어떤 훌륭한 플롯도 소용없습니다. 이것이 이 책에서 저자 스나이더의 첫 번째 통찰이에요.
『세이브 더 캣!』에서 가장 제시한 건 15비트 구조입니다. 스나이더는 성공적인 영화들이 특정 순간에 특정한 사건들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죠.
110페이지 분량의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각 비트가 등장해야 할 정확한 페이지까지 제시했어요.
● 공식 |
“시작 이미지 → 주제 제시 → 설정 구축 → 촉발 사건 → 망설임 → 2막 진입 → 보조 서사 → 본격 전개 → 중간 전환 → 압박 가중 → 모두 잃음 → 절망의 날 → 3막 진입 → 대단원 → 엔딩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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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이미지 (1p)
: 영화의 분위기와 주인공의 '변화 전' 모습을 보여줍니다. 관객을 세계관으로 끌어들이는 첫 인상이죠.
주제 제시 (~5p)
: 이 영화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주인공이 깨우쳐야 할 교훈이 암시됩니다. 주인공은 아직 이를 깨닫지 못합니다.
설정 (~10p)
: 주인공의 일상, 주변 인물들, 세계관을 소개합니다. 주인공에게 어떤 결핍이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보여줍니다.
기폭제 (~12p)
: 주인공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나쁜 소식이지만, 결국 주인공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토론 (~25p)
: 기폭제를 맞은 주인공이 고민합니다. "어떡하지?" 갈등하다가 결정을 내립니다. "해보겠다."
2막으로의 진입 (25p)
: 주인공이 스스로 내린 결정으로 새로운 세계에 걸어 들어갑니다. 능동적인 선택이 중요합니다. 1막이 끝나는 지점이죠.
B 스토리 (~30p)
: 주인공의 여정을 돕는 조력자나 러브 스토리가 등장합니다. A 스토리(메인 플롯)와 대비되는 관계 중심의 이야기입니다.
재미와 게임 (~55p)
: 영화 예고편에 나올 법한 재미있는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관객이 "재밌겠는데?"라고 생각하며 영화를 보러 온 바로 그 이유를 보여줍니다.
중간점 (55페이지)
: 주인공에게 거짓된 승리나 거짓된 패배가 찾아옵니다.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실은 위험이 다가오거나, 최악의 순간처럼 보이지만 반전의 실마리가 생깁니다.
다가오는 악당 (~75p)
: 주인공의 적들이 세력을 더욱 공고히 합니다. 주인공은 혼자 참고 견디며 더 큰 실패를 향해 나아갑니다.
모든 것을 잃다 (75p)
: 주인공의 삶이 산산조각나는 최악의 순간입니다. 믿었던 멘토가 죽거나, 모든 것을 잃는 것처럼 보입니다. 2막이 끝나는 지점이죠.
영혼의 어둔 밤 (~85p)
: 고통을 겪은 주인공이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자신이 보잘것없음을 깨닫지만, 동시에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자신 안에 있었다는 것도 발견합니다.
3막으로의 진입 (85p)
: B 스토리 인물들과의 대화와 주인공의 노력이 합쳐져 해결책을 얻습니다. 주인공이 정신을 차리고 마지막 도전을 향해 나아갑니다.
피날레 (~110p)
: 주인공이 배운 모든 것을 총동원해 문제를 해결합니다. A 스토리와 B 스토리가 하나로 합쳐지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마지막 이미지 (110p)
: 오프닝 이미지와 대비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완전히 변화했음을 시각적으로 증명합니다.
왜 초보 작가에게 필요할까요?
《세이브 더 캣!》이 인기 있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모든 것을 공식으로 세분화했기 때문이죠. 막막한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검증된 구조 위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올릴 수 있습니다. 마치 건축가가 설계도를 보며 집을 짓듯, 작가는 15비트 시트를 보며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구조가 만능은 아닙니다. 시간이 뒤죽박죽 섞인 실험적인 이야기를 원한다면 이 공식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시나리오를 쓰는 초보 작가라면, 이 구조를 한 번쯤 따라가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규칙을 알아야 규칙을 깰 수 있으니까요.
15비트 시트를 활용할 때는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각 비트에 맞춰 간단하게 정리해보세요. "오프닝 이미지에서는 주인공이 어떤 모습일까?" "기폭제는 무엇일까?" 이런 식으로 질문하며 채워 나가면,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뼈대가 잡힙니다.
그래서 이야기 창작 도구 노벨라(Novela)에서는 ‘세이브 더 캣’ 플롯 템플릿을 준비했어요. (자세한 설명은 이용가이드 참고하기!)
이론적으론 알겠는데, 내 이야기에 어떻게 적용할지 잘 모르시겠죠?
그럴 땐 노벨라 ‘플롯’에서 템플릿을 이용해보세요.
‘세이브 더 캣’ 공식에 대한 설명을 다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대한 개츠비> 예시도 함께 제시되거든요!
바로 플롯에서 열어 확인해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채워넣으면 더 쉽게 이야기 작성을 시작해보실 수 있어요!
하지만 잊지 마세요! 처음에는 비트의 정확한 페이지 수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걸요. 대략적인 비율만 맞춰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각 비트가 가진 '기능'을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의 이야기에 녹여내는 것입니다.
『세이브 더 캣!』은 시나리오 작법의 입문서로 최고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거예요. 책을 읽고 나면 직접 시나리오를 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작품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탈고를 해보는 경험입니다.
시나리오 작성 도구로는 ‘노벨라(Novela)’를 추천해요. 초보 작가도 쉽게 시나리오 형식을 갖춰 쓸 수 있고, 15비트 시트 설명과 이야기 예시를 체크하며 작업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처음 시나리오를 쓰는 분들에게는 형식 걱정 없이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도구가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책상에 붙여 번갈아 확인할 필요 없이, 노벨라에서 바로 비트 하나씩 채워가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해보세요.
기술은 발전하고, 장르는 진화하고, 문화는 변해도 인간의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블레이크 스나이더는 이런 인간의 본성을 공식으로 만들었고, 그 공식은 지금도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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