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 시나리오를 쓰고 싶은데, 용어부터 막막하신가요?
시나리오는 소설과 달리 특유의 형식과 전문 용어가 있습니다. 이 용어들을 정확히 이해해야 제대로 된 시나리오를 쓸 수 있죠. 한국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할리우드와 조금 다른 부분이 있죠.
오늘은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기초 용어들을 쉽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시나리오의 기본 구성 요소
(1) 씬(S#)
: 시나리오의 가장 기본 단위입니다. 하나의 장소와 시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말하죠.
예를 들어 "카페에서 주인공이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하나의 신입니다. 장소나 시간이 바뀌면 새로운 신이 시작됩니다.
한국 시나리오에서는 보통 씬 넘버는 S#1, S#2 형식으로 표기해요.
(2) 시퀀스(Sequence)
: 여러 개의 신이 모여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 단락을 이루는 것을 시퀀스라고 합니다.
(3) 장(場)
: 시나리오를 큰 단위로 나눈 막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5장 구조나 할리우드식 3막 구조를 사용합니다.
2. 장면 표현 관련 용어
(1) 지문
: 지시문이라고 하죠. 화면에 보이는 모든 것을 묘사하는 부분입니다. 등장인물의 행동, 표정, 배경 등을 현재 시제로 간결하게 씁니다.
(2) 장소 표기
"S#1. 주인공의 방(밤)" 또는 "S#1 학교 운동장 / 낮" 등의 형식으로 씁니다.
할리우드에선 이를 ‘슬러그 라인(slug line)’이라고 합니다.
- 보통 INT/EXT 처럼 실내인지, 실외인지를 명시합니다. (Interior(실내), EXT는 Exterior(실외)의 약자입니다.)
- 괄호 안에 시간대를 명시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 (예시) “INT. 주인공의 방 - 밤" 또는 "EXT. 학교 운동장 - 낮"
(3) 대사
: 등장인물이 하는 말입니다.
캐릭터 이름을 왼쪽 정렬로 쓰고, 옆에 사이를 둔 뒤 대사를 씁니다. 괄호 안에 지시문을 넣을 수 있습니다.
(4) 보이스 오버(V.O.) / 내레이션(N) / 목소리(E)
: 화면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말합니다. 화면에는 보이지 않지만 현장에 있는 인물의 대사를 표시할 때 씁니다. 주로 주인공의 독백이나 해설에 사용됩니다.
3. 영상 표현 용어
(1) 컷(Cut)
: 장면 전환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한 장면이 끝나고 다음 장면으로 바로 넘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2) 페이드 인/아웃(Fade In/Out)
: 화면이 서서히 나타나거나 사라지는 전환 방식입니다. F.I는 Fade In, F.O는 Fade Out의 약자입니다.
(3) O.L(오버랩/Overlap)
: 한 장면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다음 장면이 겹쳐 나타나는 기법입니다. 시간의 경과나 장소 이동을 부드럽게 표현할 때 씁니다.
(4) 몽타주(Montage)
: 여러 개의 짧은 장면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며 시간의 흐름이나 과정을 압축하는 기법입니다.
(5) 인서트(Insert)
: 특정 물건이나 디테일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주는 짧은 컷입니다.
4. 인물 관련 용어
(1) 주인공 (Protagonist)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입니다. 관객이 감정적으로 동화되며 따라가는 캐릭터죠.
(2) 적대자 (Antagonist)
: 주인공과 대립하는 인물입니다. 꼭 악당일 필요는 없으며, 주인공의 목표를 방해하는 존재면 됩니다.
(3) 카메오 (Cameo)
: 아주 짧게 등장하는 특별 출연 캐릭터를 말합니다.
5. 구조 관련 용어
(1) 전환점(轉換點)
: 이야기의 방향을 크게 바꾸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보통 각 장의 끝에 위치하며, 다음 단계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2) 절정(絶頂)
: 이야기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장면입니다. 보통 후반부에 위치하며, 주인공과 적대자의 최종 대결이 펼쳐지죠.
(3) 복선(伏線)
: 나중에 일어날 사건을 미리 암시하는 장치입니다.
(4) 반전(反轉)
: 관객의 예상을 뒤엎는 극적인 전환점입니다.
💡
한국 시나리오만의 특징
한국 시나리오는 할리우드 형식보다 자유롭고 유연합니다.
지문을 문학적으로 서술하는 경우도 많고, 감독의 연출 의도를 시나리오 단계에서 상세히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어 특성상 존댓말과 반말, 사투리 등 언어의 뉘앙스가 캐릭터를 표현하는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안녕하세요"와 "안녕"의 차이가 캐릭터 관계를 보여주는 거죠.
씬 번호 표기도 독특합니다.
- S#1, S#2 방식이 표준이며,
- 촬영 중 추가되는 씬은 S#1-1, S#1-2처럼 표기합니다.
* 시나리오 작성 시 주의사항
시나리오는 소설이 아닙니다. 카메라로 찍을 수 있는 것만 써야 하죠.
시나리오 용어, 이제 자신 있으신가요?
이 기초 용어들만 제대로 이해해도 시나리오를 읽고 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용어를 안다고 좋은 시나리오가 자동으로 완성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전문가들과 같은 언어로 소통할 수 있게 되죠.
시나리오 쓰기가 처음이라 막막하다면, 한국 시나리오 작성에 최적화된 글쓰기 도구 ‘노벨라(Novela)’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노벨라 대본모드는 장면, 지시문 등 서식 설정을 미리 해둘 수 있어요
기본 구조를 잡거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받을 뿐만 아니라, 번거로운 대본 형식 작업을 자동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용어를 익혔다면 이제 직접 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명장면을 시나리오 형식으로 다시 써보는 연습부터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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